▲ "정신 차리라고!"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03년 5월 이후 안필드에서 승리가 없었던 맨체스터시티의 '징크스'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깨지 못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졌다.

22경기 20승 2무. 그 가운데 18경기 동안 멈추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영국을 넘어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강한 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래서 징크스를 깰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맨시티는 지난 14시즌 동안 리버풀로 원정을 떠나면 승리가 없었다. 4무 10패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석유 자본이 들어와 팀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도 안필드 원정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한 지난 시즌에도 0-1로 졌다. 네 시즌 내리 패했다. 리그 순위와 관계없이 리버풀 원정은 어려웠다. 결국 리버풀 원정서 1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물론 '징크스'라고 설명할 순 없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여전히 뛰어났고 경기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정신력도 훌륭했다. 다만 리버풀은 승리를 거두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스타일도 그랬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전 11경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무 5패를 거둔 인물. 과르디올라를 가장 많이 꺾은 감독이기도 하다. 주도권을 강조하는 두 팀이 만났고 리버풀이 주도권 다툼에서 조금 더 나았다.

리그컵 4강전까지 치르면서 리버풀보다 조금 더 빡빡한 일정을 보냈던 맨시티가 주도권을 놓쳤다. 활동량에서 뒤지니 경기 내용에서도 밀렸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결국 클롭의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지난 '과거'의 기록들이 말하는 대로 안필드 원정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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