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디종FCO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미드필더 권창훈(24)이 최근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다. 권창훈은 2017-18시즌에 들어선 뒤 디종의 주전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20라운드까지 빠진 경기는 두 차례. 사유는 부상이었다. 18경기 중 교체 출전은 단 3번. 최근 2연속 교체 출전은 그래서 낯설다.

권창훈은 리그 1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려 팀 내 가장 위협적인 공격 자원으로 꼽힌다. 트루아와 13라운드 경기에는 1골 1도움을 올려 프랑스 레키프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뽑혔고, 툴루즈와 경기에서 넣은 골은 리그 사무국이 뽑은 월간 최고의 골 리스트에 올랐다. 권창훈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프랑스 상위 클럽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겨울 휴식기를 마친 이후 권창훈은 스트라스부르와 7일 쿠프드프랑스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권창훈은 이 경기도 풀타임을 뛰지는 않았다. 후반 43분에 교체 아웃됐다.

쿠프드프랑스 경기를 전후로 치른 리그 경기는 모두 교체 출전. 권창훈은 지난 달 20일 앙제와 리그 19라운드 경기에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갔고, 지난 주말 1-1로 비긴 FC메츠와 경기는 후반 26분에 투입됐다. 지난 달 9일 0-4로 참패한 갱강과 17라운드 당시에는 전반 12분 만에 수비수 하다디가 퇴장 당해 전반 25분 조기에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전반기에 권창훈이 보인 경기 영향력을 감안하면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 이에 대해 권창훈의 에이전트사인 월스포츠의 장민석 팀장은 “컨디션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는 일주일에 세 경기를 치르는 점도 감안이 된 것 같다. 파리생제르맹과 경기가 있다”고 했다.

디종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5시에 파리 원정으로 21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디종은 지난 해 1월 PSG와 전반기 대결에서 선전했다. 1-2로 석패했고 권창훈도 좋은 경기를 했다. 네이마르와 맞대결은 권창훈이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툴루즈전 득점 당시 프랑스 축구 레전드 크리스토프 뒤가리는 “네이마르가 권창훈이 넣은 골을 넣었다면 더 큰 주목을 받아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도 겨울은 춥다.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며 선수들의 피로도 쌓였다. 많이 뛰는 경기를 하는 권창훈은 최근 경기 출전 시간을 줄이며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렸다. 주전 경쟁에 켜진 적신호가 아니라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장 팀장은 “감독이 권창훈에게 특별한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PSG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권창훈은 최근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 월스포츠의 최월규 대표는 “이적 시장에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어 단정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제의는 없었다. 지금 상황으로는 올 시즌은 디종에서 보낼 것 같다”며 팀 내에서 이적 등 문제로 출전 기회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라고 했다. 권창훈과 디종 모두 리그 최고의 팀 PSG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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