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시스 산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칠레 신문 엘메르쿠리오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받은 제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엘메르쿠리오는 15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산체스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액 주급을 제시 받았다고 썼다. 주급 35만 파운드. 한화로 일주일에 5억을 받는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액 주급을 받은 선수는 맨유의 폴 포그바. 29만 파운드였다. 산체스가 받게 될 주급이 더 높다. 

엘메르쿠리오는 이와 더불어 맨유가 산체스를 팀 내 최고 스타로 대우한다는 의미를 담아 현재 비어있는 등번호 7번도 부여할 계획이다. 7번은 역대 맨유 레전드 조지 베스트,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특별한 번호다.

신문은 이미 합의 단계에 이른 산체스의 맨유 입단이 지연되는 이유로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거취 문제를 꼽았다. 맨유는 미키타리안을 아스널로 보내고, 이적료 2,800만 유로(약 365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지체된 이유는 미키타리안이 아스널 입단을 원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키타리안은 현재 아스널이 리그 6위로 쳐져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키타리안은 아스널로 이적할 경우 맨유에서 받던 연봉도 깎아야 한다. 

더불어 아스널은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가봉 대표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아스널 간에 협의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다. 

엘메르쿠리오는 지난 해 여름 이적 시장에 산체스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할 뻔 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무산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엘메르쿠리오에 따르면 아스널은 AS모나코의 토마스 르마르를 영입하고 산체스를 보내줄 생각이었다. 르마르 영입이 무산되면서 산체스의 맨시티 이적을 마지막 순간에 철회했다. 

맨시티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도 산체스 영입에 근접했으나 맨유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놓칠 수 있는 상황에 봉착했다. 맨시티는 산체스 영입을 위해 아스널에 이적료 2,000만 유로(역 261억원)를 제시했고, 연봉 역시 25만 파운드(약 3억 6천만원)로 맨유 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맨시티는 산체스 측에 수정된 최종 제안을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지난 주말 산체스를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 배제하며 48시간 안에 이적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했다. 산체스가 아스널을 떠나는 것은 시간 문제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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