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천적' 스토크시티와 악연을 끝냈다. 더불어 혼돈의 23라운드에 웃었다. 

맨유는 1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무리뉴 감독과 맨유는 스토크만 만나면 작아졌다. 맨유는 최근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스토크와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1-1로 비겼고, 이번 시즌 스토크 원정에서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범위를 확대해 무리뉴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스토크를 상대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첼시전 2경기, 맨유 부임 이후 치른 3경기까지 최근 스토크전 5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스토크는 체격이 좋은 선수를 배치해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노리는 '남자의 팀'으로 유명하다. 최근 마크 휴즈 감독 체제에서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의 색체가 옅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상황에선 '남자의 팀' 면모로 위기를 모면했다. 무리뉴의 팀은 스토크의 '체격 축구'에 고전했다.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맨유도 스토크만 만나면 고전했다. 2014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이후 8번의 경기에서 2승 4무 2패로 우세한 흐름은 이어 가지 못했다. 여러모로 스토크는 무리뉴 감독과 맨유에 '천적'이었다.

앞선 경기 흐름과 달리 맨유는 지난 1주일간 휴식 기간 중 전지훈련에서 조직력을 다졌고, 주축 수비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복귀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전반 9분 만에 발렌시아가 환상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뽑았고, 흐름을 내주는 상황에서도 버티고 앙토니 마시알이 결국 전반이 끝나기 전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해, 후반 유리한 흐름을로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후반 스토크는 이른 시점에 힘이 떨어졌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23라운드는 상위권 팀들 간 혼돈의 장이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에 졌고, 아스널도 본머스에 역전패했다. 첼시는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혼돈의 23라운드에서 스'천적' 스토크를 잡았고, 승점 50점 고지에 올랐다. 2위 자리를 지켰고 선두 맨시티(승점 62)를 승점 12점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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