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영(왼쪽)과 이재영(오른쪽)이 신진식 감독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곽혜미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정형근 기자] 팬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남녀 배구 선수들은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코트를 뜨겁게 만들었다. 

프로 배구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올스타전이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여자부 2세트와 남자부 2세트로 모두 4세트(세트별 15점) 경기가 펼쳐졌다. V스타팀과 K스타팀은 세트스코어 2-2로 경기를 마쳤다.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남녀가 혼성으로 경기를 펼쳤고 리베로는 스파이크를 날렸다. 득점이 나오면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로 열기를 더했다. 감독들은 심판 감독관으로 변신해 직접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다양한 이벤트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최고의 스파이크 서브 킹과 퀸을 가렸고 힘과 정확도도 테스트했다. 팬과 심판은 직접 경기에 참여해 서브를 날렸고 함께 이상형을 꼽기도 했다. 선수들은 팬들이 SNS에 올린 다양한 소원을 들어 주고 미션을 진행했다.

시간을 되돌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컴퓨터 세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코트를 밟아 점수를 올렸다. 평소 무뚝뚝한 이미지의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듀크와 함께 춤을 추며 올스타전을 즐겼다. 

선수들은 즐거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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