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이종현, 영상 김태홍]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겠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 팀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에 앞서 스탠딩 인터뷰를 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두 차례의 평가전(콜롬비아, 세르비아)과 동아시안컵 대회 이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 팀은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대표 팀은 전지훈련 기간 몰도바(27일 오후 10시),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 3일 오후 11시 30분)를 차례로 상대한다. 세 경기 모두 터키 안탈리아에 있는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월 전지훈련에 24명을 소집했으나 최철순, 김민재, 김진수, 손준호, 이승기,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현대), 조현우(대구FC), 김승규, 정우영, 정승현, 장현수(이상 일본 클럽 소속), 홍철, 윤영선, 김태환(상주상무) 등 15명만 공항에 모였고 이 외 9명은 터키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1월 전지훈련은 A매치 기간 열리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파는 참가하지 않는다.  

▲ 신태용 대표 팀 감독 ⓒ한희재 기자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새해 첫 소집에 대한 소감은.

2017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면서,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마음 편하게 연말을 보냈다. 2018년 월드컵 구상도 했다. 좋은 한 해가 됐다.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다. 첫 해외 원정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내용, 월드컵에서 대처하는 경기력을 전지훈련에서 잘 만들겠다.

-이번 터키에서 대표 팀이 얻어야 할 것은.

이제 제 축구가 선수들에게 입혀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큰 틀이 깨지지 않는 범위에서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

-1월 소집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가.

이번 전지훈련에 팬들은 결과를 생각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결과보다 과정을 보겠다. 월드컵 최종 예선부터 동아시안컵까지 하나하나 문제점을 보완해 가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 그런 키워드로 전지훈련을 만들겠다. 냉정히 말해 결과보다 과정을 보겠다.

-수비 맴버는 굳히기인데.

수비 조합은 완벽하게 100%는 아니지만 70~80%라고 생각한다. K리그와 해외 리그 선수들에게 문은 열려 있다. 그러나 기본 틀은 만들어졌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K리그 또는 해외 리그 선수들도 분발하면 뽑을 수 있다. 

-엔트리 경계에 있는 선수들에게. 

지난번 기자회견처럼 '희생'에 대해 말하고 싶다.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보다 기술이 부족하니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술이 부족하지만, 한 발 더 뛰고 희생하면서 뛰면 강팀도 우리를 어려워할 것이다.

-새 분석 코치 선임에 대해서는.

저도 보지는 못했다. 저번 유럽에 나갔을 때 선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세도 있고,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번 2주 해외 전지훈련 동안 제가 원하는 전력 분석을 하면 러시아 월드컵까지 함께 간다. 그렇지 않다면 같이 못 할 수도 있다. 서로 '윈윈'한다면 러시아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축구 대표팀 터키 전지훈련 명단

골키퍼 -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동준(성남)

수비수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 김진수(전북) 고요한(서울) 홍철(상주 상무) 최철순(전북) 김민재(전북) 윤영선(상주 상무) 정승현(사간도스)

미드필더 - 이근호(강원) 이재성(전북) 정우영(빗셀 고베) 이승기(전북) 김태환(상주 상무) 이창민(제주) 김승대(포항) 이찬동(제주) 김성준(서울) 손준호(전북)

공격수 - 김신욱(전북) 진성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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