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부노자가 잔류하고 공격수 2명을 영입할 예정이다. 아시아 쿼터는 일단 보류다.

인천은 지난 시즌을 9위로 마감했다. 상위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시즌 초부터 부진이 심했고 결국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잔류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전원을 물갈이했다. 달리, 웨슬리, 채프만, 부노자를 영입했다. 최전방 공격수 달리는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중도 하차했다. 새로 엔조를 영입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큰 성과를 보진 못했다. 웨슬리는 달리의 부진으로 원래 포지션인 공격 2선은 물론 최전방까지 맡아야 했다.

부노자는 실력은 확실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올라가는 플레이 스타일를 보였다. 인천의 팀 컬러와 맞지 않다보니 중반부터 결장하는 경기가 많았다. 시즌 후반부터는 다시 경기에 나오기 시작했지만 불같은 성격으로 애를 먹었다.

채프만은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시즌 중반부터 시도한 인천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아 수비면 수비, 빌드업이면 빌드업 등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인천의 외국인선수는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부노자를 제외한 3명의 선수가 이미 팀을 떠났다. 웨슬리, 엔조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채프만은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다. 부노자는 남는다.

▲ 잔류가 결정된 부노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아직 부노자 외 확정된 외국인선수가 없지만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천 관계자는 "곧 외국인선수 영입이 마무리된다. 계약상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다"고 밝혔다.

영입을 앞둔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1명과 공격 2선 선수 1명이다. 공격 2선 선수는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선수로 선택했다.

지난 시즌 채프만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아시아쿼터 영입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시즌 전 영입해 마무리를 할 지, 혹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도 외국인선수 4명을 모두 채울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선수 영입이 다소 늦은 편이다. 다른 팀의 경우 외국인선수 영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인천은 지난 시즌 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점이 선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 대부분 팀들이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했고, 이 때문에 K리그 진출을 생각한 선수들의 선택폭이 좁아졌다. 이 관계자는 "영입이 늦어진 것은 단점이 있었지만 장점도 있었다. 많은 선수를 후보에 올리고 면밀히 검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외국인선수 개편은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시작 전과 같이 변화가 크다. '한 해 농사는 외국인선수가 결정한다'는 말도 있다. 작년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올해 외국인선수 영입이 성공한다면 강등권이 아닌 그 이상에 있는 인천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