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용. ⓒ전북 현대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유현태 기자] 오랜 부상에서 돌아오니 더 간절해진다. 추가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몸 만들기에 돌입한 이용의 이야기다.

"몸이 재산이다." 건강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통용되는 말인데, 쉬지 않고 경기장을 달려야 하는 축구 선수에겐 당연한 말이다.

이용의 2017년은 그래서 힘들었다. 2010년 데뷔 이래 늘 2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K리그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상주 상무에서 활약하는 동안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지만, 2017년 그가 남긴 기록은 리그 출장 8경기가 전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바로 스포츠탈장(스포츠헤르니아)다. 격렬한 동작을 자주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장기가 제 위치와 다른 곳에 갈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용은 "스포츠탈장은 사실 운동선수가 아닌 분들은 알기 어려울 것이다. 이 부분(골반과 하복부를 함께 가르키며)에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하더라. 축구 선수는 몸을 쓰는 직업 아닌가"라며 부상이 발생한 이유를 밝혔다.

▲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용.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경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전북은 23일 콘사도레 삿포로와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용은 "70분 정도를 뛰었다.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고 연습경기긴 하지만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와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용도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24일 오후 자진해서 추가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아직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2017년 11월 수술을 받은 뒤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선수로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 흔들렸던 지난해. 이용의 마음고생도 컸을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올해 목표는 다치지 않고 뛰는 것"이라고 소박하지만 중요한 꿈을 밝혔다. A 대표 팀에 선발된 최철순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용이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 현대 오른쪽 수비를 두고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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