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가 25일 서울 논현동 임펠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특별 귀화 기념 기자회견을 했다.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 최종 면접을 통과한 라건아는 이제 한국을 대표해 코트를 누빈다.
한국은 다음 달 23일부터 26일까지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한다. 기자회견 직전 발표된 대표 팀 명단에 라건아는 이승현을 대신해 들어갔다. 라건아의 합류로 대표팀 전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한농구협회 방열 회장과 기자회견장을 찾은 라건아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대표 팀 승선의 기쁨을 밝혔다. 방열 회장은 대표 팀 유니폼과 모자를 건네며 라건아의 귀화를 반겼다.
다음은 라틀리프와 나눈 일문일답
이번 국적 취득에 힘을 써 준 KBL(한국농구연맹)과 KBA(대한농구협회), 서울 삼성, 대한민국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 팀으로 뛰게 돼 영광이다.
Q. 한국으로 귀화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 프로 농구에서 뛰게 됐다. 처음 뛸 때부터 한국이 좋았다. 자연스레 남은 선수 생활을 한국에서 마치고 싶었다. 한국을 대표해서 뛰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2014년부터 이런 생각을 했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내 의사를 밝혔다. 드디어 한국 국적 취득의 꿈을 이뤄 기쁘다.
Q. 2018년 목표는 무엇인가?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 코트 안팎에서 대표 팀 내 임무를 제대로 맡고 싶다.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한국 대표 팀은 좋은 팀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많고 슛도 잘 쐈다. 대표 팀 내에서 내가 할 건 수비와 리바운드다. 골 밑서 내 맡은 바 임무를 잘 하겠다. 또 어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
Q. KBL 최고의 외국 선수가 된 비결을 얘기하자면?
경험이다. 매년 KBL에 뛰면서 경험이 쌓였다. 한국 농구에 맞게 농구를 한 것이 성공의 열쇠다.
Q. 라틀리프에게 대한민국이란?
대한민국은 사랑이다. 2012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국민들이 모두 따뜻하게 날 대해 줬다. 고마웠다. 이제는 국민들게 받은 사랑을 아시안게임 메달로 보답하고자 한다.
Q. 한국 이름은 마음에 드는가(라건아의 건아는 굳셀 건(健)자에 아이 아(兒)자를 쓴다)?
라건아라는 이름은 매우 만족한다. 이름과 내 플레이 스타일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