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왼쪽), 벵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역 라이벌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해 특별한 발언을 했다.

아스널은 25일(한국 시간) 2017-18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에 2-1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전 벵거 감독은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평가절하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벵거 감독은 "우린 지난 4년 동안 3개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과 2013-14, 2014-15 시즌에 FA컵에서 우승했다.

문제는 그 뒤의 말이었다. 벵거 감독은 "어떤 이들은 우리가 FA컵 우승을 세 번이나 했지만 25년 동안 결승전에 한 번도 진출 못한 팀을 축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딱히 어떤 팀이라고 정확하게 지목하지 않았지만 여러 팀들 거론됐고 지역 라이벌인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 해는 1991년이다. 마지막으로 든 우승트로피는 2008년 리그컵(현 카라바오컵)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6일 2017-18 잉글랜드 FA컵 32강 뉴포트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다른 팀에 대해 이야기 할 이유가 없었다"며 굳이 타 팀을 언급한 벵거 감독을 향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벵거는 최고의 감독이고 앞으로고 최고일 것이다. 존중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자신과 아스널을 위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이다"며 뼈가 있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이내 "모든 사람들은 실수를 한다. 벵거 감독이 다른 팀을 거론한 것은 실수라고 본다"고 말해 벵거 감독의 언급을 실수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의 말대로 토트넘이 25년 이상 FA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지도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빅클럽이 많은 프리미어리그의 특성상 경쟁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야 하고, 앞으로 1, 2개의 트로피는 안기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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