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악몽’을 떨쳤다. 등 번호 14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밟은 필리피 쿠치뉴는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FC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바르사는 1, 2차전 합계에서 2-1을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늘의 장면: 바르사의 4강 진출 이끈 메시…‘가벼운 몸놀림’ 쿠치뉴
메시는 18일 열린 8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메시의 슛은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세를 탄 에스파뇰은 정규 시간 2분을 남기고 결승 골을 넣었다. 슈퍼컵을 제외하면 바르셀로나의 첫 패배였다.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메시는 2차전에서 악몽을 떨쳤다. 메시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추가 골을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린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시종일관 에스파뇰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쿠치뉴는 후반 23분 이니에스타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쿠치뉴는 ‘클럽의 상징’ 요한 크루이프의 등 번호 14번을 달았다. 부상에서 회복된 쿠치뉴는 몸놀림이 가벼웠다. 후반 30분에는 메시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내주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쿠치뉴는 팀 동료와 호흡에 문제가 없었다. 캄프 누를 찾은 팬들은 쿠치뉴를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바르사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메시와 쿠치뉴는 새로운 스토리를 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