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한항공이 후반기 2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현대캐피탈의 8연승을 막았다.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2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2위 삼성화재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데 이어 선두 현대캐피탈까지 꺾으면서 2경기 통틀어 승점 6점을 챙겼다. 3위 대한항공은 15승 11패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와 거리를 승점 6점 차로 좁혔다.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 가스파리니와 레프트 곽승석 정지석, 센터 진상헌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가스파리니 17득점, 곽승석 12득점, 정지석 13득점, 진상헌 12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장점인 중앙을 살리지 못하면서 애를 먹었다. 신영석 3득점, 차영석 4득점에 그쳤다. 블로킹 대결에서도 대한항공에 1-7로 밀렸다. 레프트 박주형과 송준호 쪽에서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문성민과 안드레아스는 각각 17득점, 12득점으로 분전했다. 

▲ 진상헌 ⓒ 곽혜미 기자
듀스 접전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팽팽한 흐름으로 맞서다 범실이 나오면서 18-22로 끌려갔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공격에 힘입어 차근차근 따라붙기 시작했다. 22-24에서는 가스파리니의 퀵오픈과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묶어 24-24 균형을 맞추며 현대캐피탈을 당황하게 했다. 25-25에서는 진상헌과 진성태의 연속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상승세가 이어졌다. 2세트 7-7에서 진상헌의 속공과 곽승석, 가스파리니의 연속 공격이 들어가면서 10-7로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이 중앙과 왼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 가는 동안 현대캐피탈은 중앙과 왼쪽에서 평소보다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8-15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과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5점 차로 달아났고, 2세트를 내리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막판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3세트 15-15까지 팽팽한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이때 진성태가 송준호와 안드레아스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면서 17-15로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19-16에서는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23-20에서는 가스파리니와 진상헌의 연속 블로킹으로 셧아웃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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