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vs몰도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 팀 친선경기 한국vs몰도바

1. '점검'과 '실험' BEST 11
2. 전반 - 실점 적은 몰도바, 조직력 부족한 신태용호
3. 후반 - 이재성-김신욱 투입, 살아난 경기력

◆ '점검'과 '실험' BEST 11

신태용 감독은 최전방에 진성욱과 김승대를 세웠고 고요한, 이찬동, 김성준, 이승기로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 라인엔 김태환, 김민재, 김영권, 홍철이 포진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신 감독은 익숙한 선수들을 벤치로 두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대표 팀을 오갔지만 지난해 동아시안컵에 참가하지 않았던 김민재, 김영권, 홍철이 출전했다. 최근 신태용호에 승선한 경험이 있는 진성욱, 고요한, 김성준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대, 이승기, 이찬동, 김태환은 신 감독의 '실험 카드'였다.

김진수, 장현수, 최철순, 이근호, 이재성, 정우영, 김신욱 등 익숙한 이름들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 전반 - 실점 적은 몰도바, 조직력 부족한 신태용호

몰도바는 단단한 수비 조직이 장점이다. 주축 선수 몇몇을 제외하고도, 수비와 미드필더가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수비망을 펼쳤다. 수비 라인을 능동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한국의 공격을 밀어냈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주도했으나 효과가 떨어졌다. 결정적인 찬스는 1번 있었다. 전반 30분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어 진성욱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고요한이 단번에 골문으로 날렸지만 살짝 골대를 빗겨갔다. 김태환의 크로스 전에 여러 차례 슈팅 타이밍이 있었지만, 과감한 슈팅 시도는 부족했다.

한국은 많이 뛰면서 공간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몰도바의 수비 라인을 깨뜨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최전방의 김승대와 진성욱이 활발했다. 하지만 공간에서 공을 잡아도 이내 몰도바 수비수들이 빠르게 접근해 공격을 차단했다.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마무리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 후반 - 이재성&김신욱 투입, 경기력 회복

후반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은 변화를 줬다. 김영권, 고요한, 이승기를 빼고 장현수, 이재성, 김신욱을 투입했다. 최전방에 있던 김승대가 측면으로 위치를 옮겼다.

이재성과 김신욱이 투입되자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공을 간결하게 연결하고 움직이면서 공간을 활용했고, 김신욱은 수비를 등지면서 공격의 중심이 됐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강한 땅볼 패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김승대가 결정적인 크로스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민재가 헤딩슛을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8분 이재성과 김성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김성준의 슛은 김승대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재성은 후반 17분 페널티박스에서 직접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0분엔 김성준 대신 손준호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3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홍철의 코너킥을 가까운 골대 쪽으로 김신욱이 움직이면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유가 생긴 신 감독은 후반 27분 김승대, 진성욱을 빼고 이근호, 이창민을 투입하면서 실험을 이어 갔다. 후반 41분 이재성-김태환-이근호-이창민으로 연결되는 간결한 연결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김신욱이 코너킥에서 다시 한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 팀 친선경기 한국vs몰도바, 2018년 1월 27일 밤 10시(한국 시간), 마르단스타디움, 안탈리아(터키)
한국 1-0(0-0) 몰도바
득점자: 68'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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