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듀오' 이재성(앞)과 김신욱은 자메이카 격파의 선봉에 선다.
[스포티비뉴스=안탈리아(터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한국과 자메이카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기 위해 자신의 100% 이상을 쏟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터키 안탈리아 현장에서 생생한 정보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한국 vs 자메이카 친선경기, 2018년 1월 30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마르단 스타디움, 안탈리아(터키)

◆MANAGER & PLAYER's TALK: “몰도바전은 60% 컨디션, 자메이카전은 다르다.”

“FIFA랭킹 166위 몰도바와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태용 감독과 이재성, 김진수의 답은 한결같았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몸 상태가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자메이카전은 나아질 것입니다.”

새해 두 번째 친선경기 상대인 자메이카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3개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러시아 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1월 FIFA랭킹이 55위로 한국(59위)보다 높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는 2승 1무로 한국이 우세하다. 

신태용 감독은 몰도바전에 나서지 못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내보낸다는 원칙을 세웠다. 신 감독은 “몰도바전은 새로 합류한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자메이카전은 서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을 위주로 구상하고 있다”며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 자메이카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수는 누구일까.

◆NOW: 웃음기 사라진 훈련장, 치열한 풀백-GK 경쟁 구도

“(김)승규! 골키퍼가 뭐하고 있어. (김)진수! 공이 사이드로 가면 어떻게 움직여야 해. 내일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겠어?”

신 감독의 ‘호통’은 훈련 시간 내내 그라운드를 울렸다. 특히 ‘무한 경쟁’ 구도에 돌입한 풀백과 골키퍼 포지션의 선수들은 눈빛이 달랐다. 김진수와 홍철은 연습경기에서 서로 다른 팀에서 뛰며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뽐냈다. 신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선수가 번갈아 키커로 나서게 했다. 김진수는 “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아직 월드컵까진 시간이 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좋은 경기를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긴장하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키퍼 포지션은 아직 뚜렷하게 앞선 선수가 없다.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열린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부상 중인 김승규(빗셀 고베)를 대신해 대표 팀 수문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조현우는 풀타임 활약하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조현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도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한국의 우승을 도왔다. 조현우와 김승규의 ‘수문장 경쟁’을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다. 
▲ 김진수는 풀백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KEY POINT: 김신욱-이재성-김민재, ‘전북 라인’ 주목해야

자메이카 격파는 ‘전북 라인’이 앞장설 전망이다. 공격과 수비, 미드필더의 중심에는 전북 선수들이 있다. 몰도바전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김신욱은 의욕이 넘친다. 김신욱은 훈련 도중 신 감독에게 다가가 이재성과 자신의 호흡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이재성이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자신이 볼을 가졌을 때 움직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얘기하며 효율적인 공격 루트를 찾고자 했다. 

이재성은 “전북 선수들과는 소속 팀에서 발을 맞춰서 느낌상 통하는 게 분명히 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맞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몰도바전에서 수비 라인을 든든히 지키며 좋은 평가를 받은 김민재는 막내답지 않은 과감성과 침착성을 보이며 월드컵 무대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김진수와 최철순, 손준호, 이승기까지 포함해 모두 7명의 전북 선수는 팀의 중심을 잡아 자메이카를 무너뜨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글=안탈리아(터키),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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