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스완지(영국), 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스완지시티 vs 아스널

두 팀의 경기 콘셉트는 명확했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볼을 점유하고 득점을 노리는 방식을 취했다. 스완지 시티는 5-4-1로 내려서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스완지가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었다.

전반 7분 스완지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이어가 아유와 2대 1 패스로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한 머슨이 슈팅으로 처리하기 전 램지가 태클로 막았다. 전반 14분엔 페르가 하프라인부터 달렸고, 침투 패스했다. 쇄도한 클루카스가 슈팅하기 전 엘네니가 태클로 저지했다.

스완지는 내려서서 균형을 잘 잡았다. 볼을 안정감 있게 소유했다. 아스널이 조직적으로 단단한 스완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스완지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전반 27분 자기 진영에서 볼을 끊자 측면으로 연결한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다. 엘네니의 적절한 수비 가담이 아스널을 살렸다. 

전반 32분 중원에서 외질이 침투 패스를 했다.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한 몬레알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스완지는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스널의 틈을 팠다. 머슨이 상대 진영에서 외질의 패스 미스를 낚았고 침투 패스를 했다. 클루카스가 좋은 첫 터치 이후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아스널을 상대해 스완지가 전반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으로 선전했다. 

두 팀이 비슷한 흐름으로 후반을 시작했다. 스완지는 내려서고, 아스널이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외질이 오른쪽 측면에서 2대 1 패스로 좋은 공간에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은 약했다. 

벵거 아스널 감독 후반 15분 결단을 내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엘네니를 빼고 이적생 미키타리안을 기용했다. 벵거 감독이 교체 선수로 분위기를 반등하기 전에 수문장 체흐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후반 16분 스완지의 전진 압박에 당황한 체흐가 헛발질을 했고, 아유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전엔 기성용이 전담 키커로 나섰다. 후반 25분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그대로 슈팅 같은 크로스를 올렸다. 체흐가 쳐 냈다. 아스널이 동점 골을 위해 나서기엔 후방이 불안했다. 후반 26분에도 무스타피가 헤딩 클리어링 방향이 자신의 골문으로 향하면서 낚아챈 볼을 다이어가 찼다. 골포스트를 때렸다. 아스널이 무너질 수 있었다. 

벵거 감독은 후반 31분 지루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오히려 스완지가 쐐기 골을 뽑았다. 후반 41분 혼전 상황에서 클루카스가 골을 터뜨렸다. 

2012년 잉글랜프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기성용이 대기록을 세웠다. 아스널전 출전은 그의 154번째 경기.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타이를 이뤘다. 2012-13 시즌부터 매 시즌 30경기 가깝게 출전하며 이룬 기록이다.

기성용은 아스널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볼 배급을 바탕으로 성실한 플레이를 했고 팀 완승에 한몫했다.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2018년 1월 3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리버티 스타디움, 스완지(영국)

스완지 3-1(1-1) 아스널

스완지(5-4-1): 1.파비안스키; 26.노턴, 5.호른, 33.페르난데스, 6.머슨, 16.올손; 12.다이어(83' 14.캐럴), 8.페르, 4.기성용, 17.클루카스(90+1' 15.라우틀리지); 18.아유(88' 2.보니) /감독:카르바할

아스널(4-3-3): 33.체흐; 24.벨레린, 6.코시엘니, 20.무스타피, 18.몬레알; 8.램지, 35.엘네니(60' 7.미키타리안), 29.자카; 11.외질, 9.라카제트, 17.이워비(76' 12.지루) /감독:벵거

[영상][PL] '강팀 킬러' Goals - 스완지 vs 아스날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김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