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들 ⓒ KOVO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중위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한국전력이 후반기 2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0-25, 19-25)으로 졌다. 한국전력은 12승 14패 승점 37점에 그치며 위태롭게 4위를 지켰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3위 대한항공과 6위 우리카드는 후반기 2경기에서 승점 6점씩 챙기며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대한항공은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삼성화재에 연달아 셧아웃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5위 KB손해보험을 차례로 3-0으로 완파하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 갔다. 

중위권 싸움의 중심에 있지만, 후반기 들어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신인 세터 이호건이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경험이 부족한 게 드러나고 있다. 세터 한 명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가기 어렵다보니 경기력에도 기복이 생겼다. 센터 윤봉우와 레프트 서재덕, 김인혁의 부상 여파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을 만나서도 고전했다. 코스를 노리는 현대캐피탈의 서브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린 여파로 공격수들의 범실도 늘어났다. 펠리페와 전광인의 공격 성공률이 40% 초반까지 떨어진 가운데 1, 2세트를 내리 맥없이 뺏겼다. 

연패에 빠지지 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다. 3세트 4-5에서 전광인의 강한 서브가 들어가면서 7-5로 뒤집었다. 그러나 달아날 만하면 범실이 나왔다. 9-8에서 펠리페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12-12에서도 펠리페가 공격 범실을 저질러 12-13으로 흐름을 뺏겼다. 15-14에서는 차영석과 신영석에게 5연속 블로킹을 당해 15-19까지 벌어졌다. 추격 의지가 꺾인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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