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내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올 거라고 상상한 사람 있었나?"

르브론 제임스의 골든스테이트 이적 가능성에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빈 듀란트가 르브론의 골든스테이트 이적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듀란트는 2일(이하 한국 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르브론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은)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여긴 NBA다. 비즈니스의 세계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여기(골든스테이트) 올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만약 골든스테이가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한다면 FA(자유 계약)가 되는 르브론과 계약 체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르브론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 계약 선수가 될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소속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않아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르브론이 원하는 계약 조건만 맞는다면 우승을 위해 충분히 골든스테이트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이적이 현실화 되기란 쉽지 않다. 골든스테이트는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등 주축 선수들을 처리해야 한다. 또 르브론이 골든스테이트 농구에 잘 녹아들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40승 11패로 위기 없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굳이 무리하게 선수단 재편을 꾀할 이유가 있냐는 반론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듀란트의 말도 틀리진 않다. 2016년 여름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해 스테픈 커리와 한솥밥을 먹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당시만 해도 듀란트는 원소속팀인 오클라호마시티와 재계약이 확실해 보였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골든스테이트로 팀을 옮겼다. 

아직 결정 난 건 아무것도 없다. 미국 현지에서도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르브론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과거 듀란트와 같이 깜짝 결정을 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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