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박성윤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LG에서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았던 정성훈.

LG에서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았던 정성훈.

불러주는 팀이 없어 한때 은퇴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KIA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습니다.

정성훈을 동료로 맞이한 이범호는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범호는 "야구 시장 분위기가 그렇다. 개인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야구를 그만두게 되는데 나이가 많으면 더 그렇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팀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지만 개인은 개인대로 잘 준비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다. 팀은 팀 대로 돌아가지만 개인은 그렇지 않다. 특히 베테랑은 개인 성적이 나지 않으면 예전보다 더 안 좋아졌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이범호(왼쪽)와 정성훈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이범호는 한화에서부터 KIA에서까지 10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개인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시했습니다.

같은 베테랑인 정성훈이 겪은 일을 보고 시선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범호는 "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내년이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조금 더 간절한 마음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또 "나를 필요로 하는 구단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느꼈다. 젊었을 때는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고참이 되니 당연하지 않다. 선수로서 보낼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더 많이 느낀다"고 돌아봤습니다.

다가오는 시즌 베테랑 선수들은 신발 끈을 더 바짝 동여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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