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삼성 라이온즈가 KBO 리그에서 최초로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2015년 트랙맨 시스템을 핵심 기술로 만든 '스탯캐스트'를 도입했습니다. 스탯캐스트를 이용한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뜬공 혁명'입니다. 수비 시프트가 일상적인 현대 야구에서 내야 수비를 뚫는 빠른 땅볼을 만드는 건 무의미했는데요. 투수들의 공도 점점 빨라지고 다양해졌습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공을 띄워 홈런을 노리는 어퍼 스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는 홈런 타구가 무려 6,105개가 나왔습니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시기록을 세웠는데요. 

▲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설치된 트랙맨 시스템 ⓒ 삼성 라이온즈
2016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발사각 상승으로 가장 큰 변화를 이룬 선수는 올해 시애틀로 이적한 욘더 알로소입니다. 알론소는 단 한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던 선수였는데요. 발사각을 9.1도 높히면서 지난해에만 홈런 28개를 터트렸습니다.  

투수들의 평가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구위'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수치로 나타내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변화구의 회전 수는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됐는데요. 

LA 다저스 투수 리치 힐은 트랙맨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회전 수가 높은 커브의 비중을 늘리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앞으로 트랙맨 시스템을 전력 분석, 외국인 스카우트, 선수 부상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랙맨 시스템이 메이저리그에 이어 KBO 리그까지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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