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성윤 정철우 기자] ‘미완의 대기’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 같은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죠. 시속 150km 후반대 빠른 볼을 자랑하지만 제구가 흔들린 탓에 여전히 유망주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인 시범 경기 때 한승혁은 날아다녔습니다. 5경기에 나서서 5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죠. KIA는 강속구 구원 투수를 얻었다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승혁은 시범 경기 페이스를 정규 시즌까지 잇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성적 1승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제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속구는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났고 변화구는 가운데 몰렸죠. 희망차게 시작한 시즌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으로 마감됐습니다.
▲ 한승혁 ⓒ 한희재 기자

그런 한승혁이 재도전에 나섭니다. 일단은 올해도 출발이 좋습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한)승혁이 공이 좋다. 원래 공은 빠른 선수다. 본인이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다. 밸런스가 많이 바뀌었다. 승혁이는 제구가 문제였는데 지금 제구가 잘 잡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한승혁은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한승혁은 "냉정하게 기술적으로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투구 폼을 바꾸긴 했는데 큰 틀은 유지된 상태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사실 나는 기술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내 밸런스가 흔들렸다. 밸런스가 흔들려 부진해서 멘탈이 흔들린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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