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손혁 투수 코치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손혁(45) 투수 코치가 2018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SK 전력에서 관심사는 마운드가 얼마나 단단해지느냐다. 지난해 불펜진이 다소 부침이 있었다.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믿을 만한 필승조가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사다.

SK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1차 캠프를 차린다. 이후 24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에선 한국, 일본 프로팀과 8차례 대결하면서 2018년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1, 2차 캠프 기간에 SK 투수조가 얼마나 자신감을 얻고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손혁 코치는 "우리들은 강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혁 코치의 일문일답

- 캠프에 임하는 투수들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 정말 단 한 명도 준비되지 않은 선수가 없어서 놀랐다. 지난해 12월말에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이런 방향과 스케줄로 진행될 거고, 그날 여기서 이러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고, 몸을 어떻게 만들어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전원이 다 그것보다 나은 모습으로 캠프에 왔다. 한국 날씨가 추워서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그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준 투수들에게 꼭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캠프에서 투수들에게 어떠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가?

△ 가장 먼저 이야기했던 부분은 ‘우리들은 강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우리 팀의 불펜이 기대만큼 하지 못했던 점은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

투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는 포지션이고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경기는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투수라는 포지션에 대해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라는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또 강조하는 부분은 투구 템포를 예전보다 빠르게 가져가라는 것이다. 우리 팀이 공격력이 강한 팀인 만큼 수비하는 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팀에 이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투수들이 투구 템포가 길면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집중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 그런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고 좋았을 때의 감각을 손 끝에 계속 남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투구 템포를 투수들이 가져갈 필요가 있다.

- 앞으로 어떻게 캠프를 이끌어 가실 생각인지?

△ 딱히 내가 개입하거나 요구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현재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좀 쉬었다 하라고 내가 말리고 있다(웃음). 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은 모든 선수들의 공이지만 특히 채병용, 신재웅, 박희수, 윤희상 등 베테랑 투수들이 앞장서서 열심히 해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선참 투수들이 앞장서서 하니깐 젊은 투수들도 거기에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참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 더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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