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 존에서 인터뷰를 하는 최다빈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최다빈(17, 수리고)가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최다빈은 8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 지하 링크에서 훈련했다. 7일 저녁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최다빈은 8일 새벽 일어나 곧바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았다. 이른 오전 첫 훈련을 마친 그는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아레나 적응에 들어갔다.

잠시 숨을 돌린 그는 오후 다시 아이스아레나 연습 링크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닥터 지바고' 연습을 했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트리플 플립과 남은 요소들을 무난하게 해냈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190점을 넘으며 4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최다빈은 올 시즌 개인 최고 점수인 190.23점을 받았다.

올림픽 전초전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최다빈은 4대륙선수권대회의 흐름을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식 훈련을 끝낸 그는 믹스트 존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최다빈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컨디션이 올라왔다. 이런 점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른 오전에 훈련하고 오후 훈련을 한 최다빈은 "조금 피곤하지만 경기가 오전에 열리기에 적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7일 강릉 선수촌에 도착한 최다빈 ⓒ 강릉, 스포티비뉴스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에 대해 그는 "출전해서 행복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연습한 만큰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림픽이라 긴장을 해서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점도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지난해 부상과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부츠를 찾는 대신 예전에 신던 부츠를 선택했다. 최다빈은 오른쪽은 2년 전, 왼쪽은 지난해 신던 부츠를 신고 올림픽 무대에 선다.

그는 "부츠가 짝짝이지만 지금까지 신었던 것 가운데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제가 신던 부츠는 에스테페리 회사의 제품인데 현역 선수들은 잘 신지 않는 부츠다. 그래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올 시즌은 구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해진(21, 이화여대, 은퇴)과 박소연(21, 단국대)은 평소 아끼던 후배인 최다빈에게 조언을 남겼다. 최다빈은 "언니들이 부담을 갖지 말고 올림픽을 즐기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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