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조형애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베트남의 기적을 이룬 '쌀딩크'. 박항서(59) 베트남 U-23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금의환향했습니다.

8일 귀국한 박항서 감독은 '숨은 영웅' 이영진 코치와 함께 인천 송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U-23 대표팀을 이끌고 '베트남의 기적'을 일궜습니다. 지난 1월 중국 장쑤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베트남을 넘어 동아시아 국가 역사상 처음 이룬 성과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따뜻한 성원을 보내준 국내 팬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하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박항서 감독 ⓒ한희재 기자

"대회 치르며 베트남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감독이라는 이유로 베트남에 응원 보내 주신 한국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절대 혼자만의 힘으로 오른 게 아닙니다. 이영진 수석코치와 배명호 피지컬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 가지고, 대한민국과 베트남 양국 국민들 모두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사 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열렬한 응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결과까지 나오리라 예상 못했습니다. 귀국하면서 베트남 국민들이 정말로 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책임감 느끼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행에는 개인의 도전만 있지 않았습니다. 후배 지도자들에게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한 번 가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베트남 가서 성실함만 보이자'는 생각했습니다. 그 모습 보이면, 후배들에게 문을 개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부임 4개월여 만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박항서 감독. 그 성공 신화에 베트남은 물론 한국 축구계까지 미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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