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이적설이 도는 아자르, 살라, 레반도프스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부진에 빠진 레알마드리드가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적설의 대상자들은 각각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4위, 선두 FC바르셀로나와 차이는 이미 승점 19점으로 벌어졌다. 코파 델 레이 8강 탈락까지. 레알은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2강 조별 리그에도 조 2위로 통과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와 UCL을 동시 제패했던 기세는 사라진 지 오래됐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지네딘 지단 감독은 "영입은 없다"면서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 추가 영입 없이 보낸 뒤 치른 첫 경기인 레반테전에서도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가 따라오지 못하니 선수단에도 개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공격이 부진하다. 여전히 팀내 최다 득점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지만 수치는 호날두답지 못하다. 리그에서 고작 8골을 기록했고 그 가운데 3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다. 2위는 6골을 기록한 가레스 베일이고, 최전방 공격수인 카림 벤제마는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위풍당당하던 'BBC 트리오'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벌써부터 레알의 관심을 받는 공격수들이 여럿 나타났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부터, 프리미어리그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에덴 아자르(첼시)까지. 세 선수는 일단 자신의 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 "미래는 모른다, 지단은 내 우상" 아자르

아자르는 지난 시즌 첼시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이번 시즌은 조금 부진하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유럽 클럽대항전에 참가하면서 빡빡해진 일정에 고전하고 있다. 팀은 고전하고 있지만 아자르는 여전히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력과 개인기에서 수비수들을 압도하면서 마법같은 골을 넣고 있다. 노쇠한 것 아니냐는 BBC삼총사를 대체할 주요 후보다.

아자르는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레알의 이적설에 관해 "첼시에서 만족하고, 첼시를 위해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범 답안이다. 그러면서도 아자르는 "축구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모호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이적 가능성을 열어놨다.

아자르가 레알 이적을 꿈꿀 수 있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아자르는 레알의 사령탑 지단 감독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는다. 그는  "지단 감독이 나에 대해 말한 것을 10년 전으로 기억한다.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내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부진 속에 거취가 불안했지만, 팀에 잔류한다면 자신을 우상으로 꼽는 아자르를 품에 안을 수도 있다.

◆ 득점왕 도전, 살라 "리버풀에서 행복해"

살라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5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었다. 지난 토트넘전 선제골로 리버풀 역사상 최단 기간 20호골 밟은 선수가 됐다. 토트넘 공격수이자 2년 연속 득점왕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살라 역시 레알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이적설에 관해 "내가 그 일에 대하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내가 뭔가 말해야 한다면 리버풀에서 행복하다는 것 뿐"이라면서 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난 리버풀에 있고 내 팀에서 시즌을 잘 마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팀에 집중하게 밝혔다.

살라 역시 지단 감독과 호나우두를 자신의 우승으로 꼽았다. 살라 역시 "라리가 경기를 즐겨본다"고 설명했다.

◆ 이적설에 단호한 거절, 레반도프스키 "안 가!"

'마르카'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오랜 꿈"이었다고 보도하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18골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넣었다. 벤제마의 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옵션으로 꼽힌다.

'마르카'는 에이전트 체자리 쿠차르스키가 레알 수뇌부와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기도 했으나, 선수 본인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소문을 알고 있다. 매년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시즌이 한창인 만큼 이적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 레반도프스키는 구단 신기록인 홈 11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말했듯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정답이다. 일단 지금 벌어질 이은 아니기 때문. 위기의 레알이 여름 동안 활발한 이적 시장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은 일단 관심은 없다고 밝혔지만 여름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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