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효준(왼쪽 앞)과 서이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올림픽 같은 큰 대회가 열리면 늘 나오는 얘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말. 하지만 스포츠에서 이변은 늘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그 이변의 대부분은 샛별의 등장에서 비롯된다. 그 샛별, 그리고 그들이 만들 이변이 이번에는 10일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10일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첫 금메달이 나오는 날이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 점프,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에 모두 5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김보름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열릴 쇼트트랙 남자 1,500m가 10일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500m에 출전하는 선수 3명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가장 먼저 달릴 선수는 황대헌이다. 예선 3조에 속했다. 북한의 최은성과 같은 조다. 임효준은 4조, 서이라는 5조에서 뛴다.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각 조에서 3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오른다. 남자 1,500m는 10일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하루에 진행된다. 

지겹도록 반복된 말 '소치 노 메달'은 이들의 머리 속에 없다. 오직 자신들이 뛸 평창만 있다.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성적으로도 증명했다. 2017-2018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임효준과 황대헌이 개인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 황대헌 ⓒ 연합뉴스
헝가리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 임효준이 남자 1,000m와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임효준은 이 대회에서 500m 2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자격을 차고 넘치게 입증했다. 그러나 부상 탓에 2, 3차 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 자리는 황대헌이 이어받았다. 네덜란드에서 치러진 2차 월드컵에서 1,500m 1위에 올랐다. 500m에서는 2개 대회 연속 3위로 입상했다. 황대헌은 중국 3차 대회 1,500m 1위와 한국 4차 대회 1,000m-1,500m 은메달로 이번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계주에 출전할 맏형 곽윤기의 부드러운 리더십 아래 서이라-임효준-황대헌 모두 늘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대회를 준비해 왔다.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부담감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라는 어드밴티지와 함께 올림픽 데뷔를 앞둔 세 명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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