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를 만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올림픽 첫 경기에서 선전했지만 스위스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했다. 코리아는 골리 신소정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수인 알리나 뮐러를 막지 못했다. 뮐러에게만 4골을 허용한 한국은 올림픽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0-5로 졌다. 첫 경기에서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코리아는 골리 신소정의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으로 스위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스위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코리아보다 한 수 위였다. 몸싸움은 물론 기술에서도 코리아를 앞선 스위스는 1피어리드에서 뮐러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갔다.

2피리어드에서도 초반 뮈럴의 기습적인 슛에 무너졌다. 짧은 기간 단일팀으로 뭉친 코리아는 새라 머리(캐나다) 감독의 지도로 똘똘 뭉쳤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달려온 코리아는 첫 경기에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스위스를 만났다.

쉽지 않은 상대인 스위스를 상대로 코리아는 1피어리드 초반 선전했다. 0-0인 상황에서는 한수진이 상대 골리와 일대일로 맞붙는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한수진의 회심의 슛은 골포스터를 맞았다.

▲ 평창 올림픽 코리아 단일팀과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스위스의 에이스 알리나 뮐러 ⓒ GettyIimages

이후 스위스의 맹공격이 펼쳤고 선수들의 에이스인 뮐러에게 골 기회를 제공했다.

단일팀은 8분 32초에 이날 경기 두 번째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뮐러의 기습적인 숏핸디드골을 내줬다.

뮐러는 11분 24초에 자라 벤츠의 크로스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코리아의 집중력은 떨어졌다. 경기 초반 스위스의 맹공격을 막아낸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뮐러는 19초에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코리아는 1피어리드 유효슈팅에서 3-14로 밀렸다. 공격에서 열세를 보인 코리아는 2피어리드에서도 고전했다.

2피리어드 초반 뮐러는 자신에게 온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골 결정력이 뛰어난 뮐러는 순식간에 2골을 넣었다. 한국은 0-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 스위스의 골을 온몸을 다해 막아내는 박채린(가운데)과 신소정 ⓒ GettyIimages

머리 감독은 랜디 그리핀 희수 등 몇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스위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기회가 와도 선수들의 호흡은 맞지 않았다. 또 슛 기회가 와도 잦은 실책이 나오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코리아는 3피리어드까지 53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신소정은 이 가운데 무려 43개를 막아냈다. 쉴새없이 상대 골을 막아낸 신소정은 점점 지쳐갔다. 코리아 선수들의 체력도 3피리어드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3피리어드에서 한국은 다시 두 골을 내주며 0-8로 뒤졌다. 결국 코리아는 스위스에 완패하며 조별리그 1패를 기록했다.

단일팀 코리아는 12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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