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전에 두 골을 넣은 제리치 ⓒ강원FC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중국 전훈에서 실전형 평가전으로 담금질을 하는 강원FC가 9일 광저우 헝다와의 평가전에서 희망을 봤다.

강원FC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한 광저우헝다의 최종 스파링 파트너였다. 실전을 앞둔 광저우는 주전 선수를 내세웠고 컨디션도 강원 보다 좋았다. 그런 광저우를 상대로 강원은 3-3 무승부를 거뒀다. 
 
송경섭 강원FC 감독은 제리치와 디에고를 투톱으로 내세웠디. 대표 팀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이근호는 휴식, 주장 정조국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대기했다. 광저우는 히카르두 굴라트, 알랑 카르발류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강원FC는 경기 초반 광저우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집중했다.전반 44분 강원FC가 먼저 실점했다.  광저우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굴라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강원FC는 선제골을 내준 직후인 전반 45분, 코너킥 찬스에서 최근 프리킥 감각이 절정에 달한 김승용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제리치가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강원은 다시 실점하며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 1분 만에 세 번째 실점을 했다. 그러나 추격전을 벌였다. 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승용이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제리치가 헤더로 마무리해 2-3으로 따라 붙었다. 

▲ 김승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후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제리치의 제공권을 바탕으로 강지훈과 이현식 등 젊은 선수들이 측면과 중앙을 허물었다. 제리치를 이용한 연계플레이에 광저우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골을 터뜨린 제리치는 후반 중반 터닝슛으로 골대까지 강타하며 광저우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은 강원FC는 후반전 교체해 들어간 김지현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승용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리치가 2골, 김승용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광저우전에 맹활약했다. 이근호, 정조국 없이도 강했다.
 
경기를 마친 송경섭 감독은 “1-3으로 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90분 동안 열심히 뛰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 결국 따라잡은 것에 만족한다”며 “공격수인 제리치가 오늘 2골을 터뜨리며 골 맛을 봤다는 점과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시즌을 앞두고 남은 기간 마무리 훈련을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성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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