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벤 크라머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다시 한 번 자신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4년 전 세운 올림픽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며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머는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 9초 76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인 세계 신기록 보유자 테드 얀 블로먼(캐나다, 6분 11초 616)과 비교해 1초 이상 차이나는 기록이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5,000m 금메달을 딴 크라머는 3개 대회 연속 1위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 지위를 굳혔다.

메달 수여식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라머는 "굉장히 행운이 따른 결과였다. 29초대 랩타임을 유지하려 했는데 마지막에 힘이 조금 달렸다”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은)물론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올림픽 신기록도 기쁜 일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 1만m가 남았다. 월드컵에서는 많은 미달을 딸 종목이지만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거 같다. 일단 오늘(11일)은 5,000에 집중했고 이제 1만m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딴 블로먼은 "결승선에 가까워질 수록 힘을 냈다. 결승선을 앞두고는 거의 다리가 풀릴 지경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며 웃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며 간식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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