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 수비에 고전한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바르셀로나 vs 헤타페.

1. 바르사, 헤타페와 무승부…리그 첫 무득점
2. 쿠치뉴, 미나 삐걱…날카로운 헤타페 역습
3. 단단한 헤타페, 과이타 선방…이니에스타, 뎀벨레, 파울리뉴 투입에도 무득점



◆ 바르사, 헤타페와 무승부…리그 홈 두 번째 무승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12일 새벽(한국시간) 캄노우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헤타페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59점으로 1위를 지킨 바르사는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승점 차가 7점으로 좁혀졌다.

바르사는 올 시즌 라리가 23연속 무패(18승 5무)를 유지했으나, 안방에서 두 번째 무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리그 11경기에서 9승 2무를 기록했다. 안방 무승은 지난해 12월 2일 셀타비고와 2-2로 비긴 경기 이후 두 번째다. 바르사는 올 시즌 22라운드 경기까지 전 경기에서 득점했다. 헤타페전은 바르사의 올 시즌 라리가 첫 무득점 경기가 됐다.

바르사는 이날 주력 선수 파울리뉴, 안드레스 이이네스타, 젤르드 피케 등을 벤치에 대기시키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센터백 사뮈엘 움티티는 경고 누적, 토마스 페르말런은 부상으로 빠졌다. 리오넬 메시가 선발 출격했으나 중원과 수비 라인이 최정예로 구성되지 않았다. 

바르사는 코파델레이 8강전과 준결승전을 연이어 주중 경기로 치르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헤타페의 단단한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며 안방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 쿠치뉴, 미나 삐걱…날카로운 헤타페 역습

바르사는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한 선수들을 척추에 배치했다. 센터백 예리 미나는 본래 레프트백인 뤼카 디녜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뮈엘 움티티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중국슈퍼리그로 떠났다. 제라르드 피케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벤치에서 대기했다. 

미드필드 라인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반 라키티치의 파트너로 필리페 쿠치뉴가 왼쪽이 배치됐다. 공격은 파코 알카세르,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메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영역을 오가고, 알카세르와 수아레스는 자주 측면으로 빠졌다.

후방 빌드업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미나는 바르사 미드필더와 호흡이 부족했다. 몇 차례 위험한 패스 미스도 있었다. 쿠치뉴도 자연스럽게 패스 플레이 안에 녹아 들지 못했다. 메시의 드리블 돌파를 통한 장면 외에 바르사는 전반전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 30여분 까지 팽팽한 경기를 한 헤타페가 좋은 역습 기회를 맞았다. 전반 40분 앙헬의 대각선 슈팅이 모두 아슬아슬하게 바르사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1분 시바사키의 슈팅은 골키퍼 테어슈테겐에게 막혔다. 전반 44분 메시의 프리킥을 수아레스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 단단한 헤타페, 과이타 선방…이니에스타, 뎀벨레, 파울리뉴 투입에도 무득점

후반전도 열린 경기였다. 바르사는 쿠치뉴의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이 살아났다. 아마트 은디아예의 스피드를 활용한 헤타페의 역습 공격도 매섭게 전개됐다. 두 팀 모두 확실한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후반 11분 알바가 왼쪽 츰견에서 문전으로 밀어준 패스를 알카세르가 밀어주고, 수아레스가 배후로 빠져들며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14분 쿠치뉴가 한 번 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헤타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5분 헤타페는 테어슈테겐이 전진한 것을 보고 시바사키가 빈 골문에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7분 코너킥 공격에서 안투네스의 왼발 발리슛도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넘겼다.

바르사는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17분 쿠치뉴와 알카세르를 빼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우스만 뎀벨레를 동시에 투입했다. 바르사의 공격이 살아났지만 헤타페의 문전 밀집 수비는 좀처럼 틈을 주지 않았다. 후반 32분 뎀벨레의 코너킥을 미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35분 메시의 연이은 왼발 슈팅은 골키퍼 과이타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사는 후반 37분 부스케츠를 빼고 파울리뉴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했다. 헤타페는 마티외 플라미니 투입으로 중원을 강화하고 호르헤 몰리나 투입으로 전방의 높이를 보강해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굳혔다. 헤타페는 6명의 수비를 문전에 배치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바르사는 득점에 실패했다.

◆ 경기정보
2017-18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2018년 2월 12일, 캄노우, 바르셀로나(스페인)
바르셀로나 0-0 (0-0) 헤타페
득점자: 없음
*경고: 부스케츠(이상 바르사), 아람바리, 안투네스(이상 헤타페)

바르셀로나(4-3-3): 1.테어슈테겐; 20.세르지, 24.미나, 19.디녜, 18.알바; 4.라키티치, 5.부스케츠(15.파울리뉴 82’), 14.쿠치뉴(8.이니에스타 62’); 10.메시, 9.수아레스, 17.알카세르(11.뎀벨레 62’) /감독:발베르데

헤타페(4-2-3-1): 13.과이타; 22.다미안 수아레스, 4.브루노 곤살레스, 2.다코남, 3.안투네스; 21.파이르, 18.아람바리; 12.포르티요, 10.시바사키(6.카브레라 88’), 23.은디아예(19.몰리나 85’); 9.앙헬 로드리게스(8.플라미니 78’) /감독:보르달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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