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원삼 박영섭 감독(왼쪽)과 저학년부 최우수선수 장석환 ⓒFC원삼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저학년부를 이끌고 중등 축구 정상에 오른 FC원삼 박영섭 감독은 더욱 큰 그림을 그렸다. '무실점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앞으로 성적보다 좋은 유소년 선수를 길러내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FC원삼은 12일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SPOTV NOW 제 54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저학년부에서 세일중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각각 30분씩 진행된 경기서 FC원삼은 정규 시간 종료 4분을 남기고 결승 골을 뽑아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뒤 박영섭 감독은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화기 너머 밝은 목소리로 "어린 친구이라, 체력적인 부분도 걱정되고 결승전에 대핸 부담도 있을 것이라 걱정했었는데 준비한대로 잘 차분하게 해줬다. 지난해 추계 대회에서 우승을 해봤던 선수들이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하지 않나. 어리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잘 해낸 것 같다"고 했다.

FC원삼은 이번 대회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무실점 우승이라 더 특별하다"고 돌아봤다. 역시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수비수들은 물론 공격수들까지 모두 한 마음이 돼 뛰었다. 그런 노력들이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 ⓒFC원삼

1973년 창단해 춘계·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등 전국대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명문' 세일중을 꺾은 것도 원삼에는 뜻깊었다.

박 감독도 "세일중은 오랜 전통을 가진 팀이다. 매년 춘계대회서는 또 좋은 성적을 내왔다"면서 "4강 경기도 세일중 경기를 관전했다. 각별히 준비했고, 선수들도 긴장감 가지고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원삼은 좋은 흐름을 가져가다 막판 결승 골을 뽑아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 졸였던 시간을 떠올리며 박 감독은 껄껄 웃어보였다. "불안했던 건 아닌데 조금 빨리 넣어줬으면 하는 생각은 있었다"면서 "분명히 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믿고 기다렸다"고 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기쁨은 오늘만 누릴 생각이다. 박영섭 감독은 우승은 잊고 좋은 유소년 육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원삼은 좋은 선수를 육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성적을 냈다, 안냈다'하는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의미를 크게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원삼의 목표나 방향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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