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장석환(왼쪽)과 FC원삼 박영섭 감독 ⓒFC원삼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부담은 없었어요.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FC원삼 장석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뚝뚝 뭍어 나왔다.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이 된 소년. 3학년 '형들' 경기까지 뛰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활약했고,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지만 담담했다.

FC원삼은 12일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SPOTV NOW 제 54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저학년부에서 세일중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각각 30분씩 진행된 경기서 FC원삼은 정규 시간 종료 4분을 남기고 결승 골을 뽑아냈다.

대회 전경기에 출전하고, 결승전은 60분 풀타임을 뛴 장석환은 "대회 초반부터 무실점을 했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중등 축구 명문' 세일중을 만나는 부담은 없었다. 녹아웃스테이지를 거치면서 세일중 전력이 약하됐고 장석환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부담은 없었었어요. 이길 거라 생각했고, 재밌게 하자고 생각했어요. 세일중과 처음 경기를 해봤는데요. (전력 공백이 있기 때문에) 쉬운 상대라 생각하고 편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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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환의 자신감과는 달리 박영섭 감독은 내심 걱정이 있었다. 고학년 출전 명단에 부상자가 생기면서 장석환이 '월반'해 3학년 경기까지 뛰었기 때문에 체력이 마음에 걸렸다.

"3학년 경기도 하고, 2학년 경기도 왔다 갔다 한 친구에요. 그래서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자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친구들과 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학년반, 고학년반 모두 기대 이상으로 책임감 가지고 성실하게 해줬습니다. 아주 정신력이 강한 선수입니다."

장석환은 "힘들었다"고 토로하긴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체력 문제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참고 뛰었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측면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장석환은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전북현대)를 롤모델로 꼽았다. 박영섭 감독 역시 한참을 고민하다 "김진수와 닮은 면이 있다. 그렇게 됐으면 나도 좋겠다"고 했다.

"스피드를 이용해서 드리블 하고 크로스 올리기가 가장 자신있다"는 장석환. '제2의 김진수'를 꿈꾸며 2018년 춘계중등연맹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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