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수선수 송영학(왼쪽)과 대성중 이윤섭 감독 ⓒ대성중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어린 선수들은 첫 우승에 무덤덤했지만, 감독은 달랐다. 41년 만에 대성중학교를 정상을 이끈 이윤섭 감독은 "어안이 벙벙하다"고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대성중은 12일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SPOTV NOW 제 54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고학년부에서 강구중학교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각각 35분씩 진행된 경기서 대성중은 주장 송영학의 멀티 골에 힘입어 우승컵을 안았다.

춘계중등연맹전은 물론 41년 만에 우승이다. 이 감독은 "아직 감독 맡은지 얼마 안됐다"면서 "학교에서 말해주길 41년만에 결승에 올라가서 우승을 한 거라더라. 아이들한테 선물을 받았다. 실감이 안난다.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고학년부는 확실히 치열했다. '디팬딩 챔피언' 강구중을 맞는 대성중. 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 기 살리기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영덕군에 있는) 강구중학교는 홈팀입니다.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조금 기가 죽고 들어갈 것 같아서 '정상적으로, 침착하게, 연습한대로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하던대로 하면 승산있다고 말입니다."

대성중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골키퍼 실수로 얼마되지 않아 실점을 했다. 이 감독은 "확실히 결승전이다보니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면서 웃어 보였다.

"강구중의 4강 경기부터 지켜봤습니다. 분석한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실점 장면은, 골키퍼가 나와서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실점을 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 믿었습니다. 전반 끝나고도 '하던대로하며 충분히 추가 득점 할 수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이윤섭 감독의 믿음 이뤄졌다. 추가 득점을 올렸고, 결국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후 '잠그기'는 없었다. 이 감독은 "수비적으로 내려서다보면 볼 소유나 점유가 상대에게 더 가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첫 우승을 한 대성중. 이 감독은 다시 겸손한 자세로 향후 대회들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목표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이다.

"첫 대회 아이들이 열심히 해줬습니다. 부모님들도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향후 주말리그도 잘 치르고, 잘 준비해서 소년체육대회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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