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하자는 일부 관계자들의 제안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고개를 저었다.

13일 재팬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 아담스 대변인은 IOC 대변인은 남북 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자는 안젤라 루제로로 IOC 선수위원회 위원장의 제안에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아담스 대변인은 "IOC 행정부는 이 사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회원국들은 개인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으나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이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올릴지를 묻는 말에도 아담스 대변인은 "공식적인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남한과 북한은 7개월 논의 끝에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23명의 한국 대표 팀에 북한 대표 팀 선수 12명, 북한 임원 1명이 합류한다. 매 경기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포함돼야 한다.

지난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와 경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그리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앉아 응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게 귀환 보고를 받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이번 올림픽 경기 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에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나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올림픽 하키 금메달리스트이자 IOC 선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루제로로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단일팀이 올림픽을 위해 희생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도록 힘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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