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문로, 글 한준 기자, 촬영 이나현PD, 편집 장아라 기자]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 팀감독)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신드롬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진짜 미션은 8월에 열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11월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제전, 2018 AFF 챔피언십 스즈키컵이다. 

박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시안게임과 스즈키컵 대회 준비는 3월에 베트남으로 돌아가면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부는 자신의 신드롬에 대해 거듭 “성공한 것이라 말할 수 없다”며 손사레를 쳤다. 자신을 포함한 베트남 선수단의 사인이 된 공인구와 유니폼이 한국 돈으로 10억 원에 경매 낙찰된 소식을 듣고 “좋은 일에 기부하기 위한 것이지 실제 그런 가치는 아니”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박항서 감독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을 마다하고 공식 기자 회견을 한 차례 연 박 감독은 13일 축구회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14호 드림필드 건립을 위해 한국을 방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나 기운을 받았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과 만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추억담도 나눴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은, 내가 모셨던 감독님 중에 가슴에 안고 있는, (가장) 생각하는 분”이라고 했다. “내가 감독님에게 가르침도 받았고 갖고 있는 노하우를 많이 배우기도 했다. 곁눈길로 보기도 하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생활하면서 내가 메모한 것을 돌이켜서 참고했다. 많은 도움된 것은 확실하다”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에 히딩크 감독에게 배운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 감독은 “한국은 내 조국이다. 항상 한국 축구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협회도 새로운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잘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 축구가 되길 바란다”며 덕담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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