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참고 싶어도 참을 수 없었다. 최민정(성남시청)이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격 판정을 받았다. 결국 폰타나가 42초 56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야라 반 케르크호프(네덜란드), 동메달은 킴 부탱(캐나다)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으로 들어온 최민정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떡해, 계속 눈물이 난다"며 웃으며 울었다. 최민정은 "그동안 힘들게 노력했던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관심 가져주셨고, 거기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남은 세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승전에 올랐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의 취약 종목이던 500m 정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기르고, 주법도 바꿨다. 그러나 실격으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최민정은 "아무래도 지금까지 힘들게 노력했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 같은데…그래도 결승까지 올라가서 후회 없는 경기 했으니까 결과에는 만족한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격 사유에 대해서는 "심판이 보는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판이 보기에는 저에게 실격 사유가 있다고 본 것 같다. 제가 잘했다면 부딪히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아마 골인 지점 앞두고 충돌이 실격 사유로 이어진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은 종목에 끼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거라고 본다. 이제 남은 주 종목 더 잘 준비하겠다"며 다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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