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 및 승점은 조별리그 기준, 득점은 시즌 기준.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 FC의 16강 첫 번째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vs 파리 생제르맹 FC, 2018년 2월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 NOW & GROUP STAGE : 우린 UCL 밖에 없어 VS 우린 UCL도 있어

정말 하나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7-18 라리가 정상이 멀어졌다. 선수들도 어쩔 수 없는 선두 바르셀로나와 거리에 두 손을 들었다. 리그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톱4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코파 델 레이도 짐을 싼지 꽤 됐다. 결승엔 세비야와 바르셀로나가 올라있다. 남은 건 정말 챔피언스리그뿐이다. 안정세에 접어드나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무기력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연승 길목에서 레반테와 2-2 무승부를 거두고 또다시 주춤했다. 직전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만나 5-2 완승을 거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침묵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3골 1도움으로 모처럼 신바람을 냈고.

조별리그에서도 4승 1무 1패, 조 2위로 위용은 없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다. 최초로 빅 이어를 두 번이나 연속 들었던 팀. 녹아웃 스테이지는 아무도 모른다. 먹잇감을 다 놓치고 이제 가장 가지고 싶은 딱 한개가 남았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찰리 니콜라스 말을 빌리자면, 지금 레알 마드리드는 "위험한 야수"다.

레알 마드리드에 비하면 PSG는 속이 편하다. 2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위 모나코 보다 승점 12점이 앞서 있다. 22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1-2로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떠앉은 뒤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이후 3승을 챙겼고, 쿠프 드 프랑스, 쿠프 드 라 리그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6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득점력.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물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무려 6경기 25골. 경기당 4.1골을 넘겼다. 모든 희망이 살아 있는 상황. PSG는 챔피언스리그 마저 넘보고 있다.

◆ MANAGER TALK : 지단 "상대 관계 없어, 좋은 경기 목표" VS 에메리 "우리를 보여줄 기회"

한 시즌 만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지네딘 지단의 감독직도 위태위태하다. 위기 속 맞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는 공교롭게도 마르세유 출신인 지단 감독이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로 인식해온 구단 PSG다. 하지만 지금 거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지단은 "팬들은 다른 게 아니라 좋은 경기를 보고 싶을 것"이라 했다.

"사실, 상대가 프랑스 팀이라는 게 저에게 다른 일은 아닙니다. 늘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원정길에 오른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상대를 존중 하면서도 자신을 내비쳤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에 합계 6-5로 진 경기에서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번엔 다를 것이라 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우린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발전하기 위한 더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 KEY POINT : 측면과 공간의 대결…레알의 경험이냐, PSG의 패기냐

일찌감치 관심은 측면으로 향하고 있다. 전진하는 레알의 풀백. 그 뒷공간을 PSG가 얼마나 파고들어 해결까지 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꼽힌다. 간과하고 있는 포인트는 큰 무대, 경험의 차이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4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3번이나 했다. 다 놓친 경기를 뒤집기도 했고, 가볍게 우승 컵을 안기도 했다. 반면 PSG는 프랑스 밖을 나가면 작아졌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최근 변변한 우승 성적이 없었다. 물론 빅 이어도 그들의 진열대에는 없다.

레알의 경험이냐, PSG의 패기냐. 2승 2무 2패, 상대전적도 팽팽한 이 구단의 역사상 7번 째 맞대결은 베르나베우에서 막이 오른다.

글=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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