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리버풀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2월 3주차 '리버풀 브리핑'.

◆ 포르투 완파, 가까워진 UCL 8강…클롭은 절레절레

리버풀의 '헤비메탈'은 잔인하리만큼 강렬했다. 올시즌 안방에서 진 적이 없는 FC포르투. 첫 패배를 참 크게도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가 리버풀의 5-0 완승이다. 원정 5골 그리고 클린시트. 원정 다득적 원칙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정말 크다. 때로 환상적으로 골을 넣고 환장할 수비를 연이어 보이는 '밀당' 강한 팀이긴하지만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리버풀 서포터도 조금 마음이 편하진 모양새.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니다. 3-0으로 앞서다 3-3이 된 세비야전이라도 생각이 난 걸까. "아니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끝나지 않았어요. 왜 우리가 (16강전이 끝났다고) 생각을 해야 하죠? 우리가 포르투갈에 온 건 2차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 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요!"

◆ 리버풀 역사를 장식하다…살라와 피르미누

요즘 잠 '혜자' 소리 많이 듣는다. 수비수도 1000억 하는 시대. 그 몸값 절반여 되는 선수들이 리버풀에서 골을 펑펑 쏟아내고 있다. 노래도 생겼다. "우린 살라를 가졌지. 아하 마네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있지. 쿠치뉴를 팔았지만…우린 살라를 가졌지 x 계속"

포르투를 상대해 '삼지창'은 5골을 전부 책임졌다. 사디오 마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버풀 팬들이 선정한 맨오브더매치(MOM)가 됐다.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서운할 건 없다. 둘은 리버풀 역사 한장을 장식하는 주인공이됐다.

살라는 시즌 30호골에 다다랐다. 리버풀이 한시즌에 30골 넣는 공격수를 안게 된 건 4시즌 만이다. 리버풀 통산으로는 13번 째 선수. 리버풀이 우승 경쟁을 하던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리그 31골)가 12번 째 선수였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골을 넣은 피르미누는 1골을 더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7골을 넣었다.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즌은 아직도 꽤 남아있다.

◆ 클롭이 살라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WOW"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보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살라. 부활을 넘어 사실상 돌풍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앞서 말했다 시피 4시즌 만에 리버풀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30골을 달성했다. 그 속도도 매우 빠르다. 36경기를 치르면서 30골을 넣었다. 27경기 출전해 30골에 도달한 조지 알란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알란은 1896년 그 기록을 달성했다.

클롭은 깜짝 놀랐다. "와우! 그럼 엄청나게 오래 됐네요!"

"모(살라의 애칭)에가 축하를 보냅니다. 그가 멈추지 않길 바라고요. 모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입니다. 우린 모에 대해서 몇주부터 많이 말하고 있는데요. 완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 제라드가 평가한 리버풀 공격 "2014년 보다 좋다!"

최근 리버풀에 잊지 못할 시즌을 꼽으라면 단연 2013-14시즌이다. 시즌 막판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분명 우승과 엄청나게 가까웠다. 그땐 리버풀 공격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끌었다. 수아레스,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이 주축. 세 선수는 65골을 뽑아냈다.

올시즌 '삼지창'은 어떨까. 살라가 30골, 피르미누가 21골, 마네가 12골을 기록 중이다. 당시 수아레스, 스터리지, 스털링이 뽑아낸 골에 2골 밖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올시즌은 10경기 이상 남았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는 "둘 모두 훌륭하다"는 평. 그렇지만 현재 팀에 조금더 점수를 많이 줬다.

"둘다 좋은데요. 비교를 하자면, 현재의 팀이 그 조합에서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마네는 빠른 발을 가졌고, 단순명쾌합니다. 피르미누는 볼 터치가 좋고 볼을 잘 지켜요. 그리고 살라가 있잖아요."

◆ 쿠치뉴가 안필드에 돌아온다?!

필리피 쿠치뉴와 리버풀의 5년 인연은 쉽사리 떼지지 않는 것 같다. 이적 후 작별인사를 하러 훈련장을 찾은 게 약 3주전, 그리고 이번엔 경기를 하러 안필드에 돌아올 전망이다. 물론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건 아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도 역시 입지 않는다. 쿠치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평가전에 나설 예정. 리버풀이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평가전을 위해 양국 축구협회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 뜻밖에 휴식기…리버풀 다음 경기까지 D-10

'축덕'이라면 으레 재밌는 경기를 보고 나서 다음 경기가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뚜렷한 컬러로 이기던, 비기던, 지던 참 재밌는 경기를 만드는 리버풀이다. 하지만 뜻밖에 휴식기를 맞았다. 리버풀, 잠시 쉬어간다. 다음 경기까지 10일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FA컵에서 탈락하면서 시간이 붕 떴다. 콥(Kop)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28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10일 뒤인 25일 열린다. 그 다음 경기는 또 7일 뒤다.

* 리버풀 향후 경기 일정 : 25일 0시 EPL 28R vs 웨스트햄(H) / 3월 4일 2시30분 EPL 29R vs 뉴캐슬(H) / 7일 4시45분 UCL 16강2차전 vs 포르투(H)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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