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우상이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시대를 스스로 끝낸 윤성빈.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 언론도 윤성빈의 금메달과 그의 올림픽 경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이제 한국이 스켈레톤 최강국"이라고 선언했다. 

이용 감독은 새 시대가 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두쿠르스와 비교는 말아 달라. 이제부터 10년은 윤성빈의 시대"라면서 4위로 밀린 '전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가 더 이상 윤성빈의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7차례 월드컵에서 차지한 5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이 '조짐'이었다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4차 시기 합계 3분 20초 55는 새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었다. 2위 니키다 트레구보프(OAR, 러시아 출신 선수)가 윤성빈보다 1.63초 늦은 3분 22초 18을 찍었을 만큼 수준 차이가 있었다. 

그의 우상인 두쿠르스는 2009-2010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16-2017시즌까지 8시즌 연속 랭킹 1위를 독점했다. 그래서 황제라 불렸다. 나이로는 25살부터 32살까지다. 윤성빈은 올해 나이 25살이다. 그래서 이용 감독의 말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다. 

두쿠르스가 그랬던 것처럼 윤성빈 역시 장기 집권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다. 윤성빈은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고, 새로운 경쟁자가 계속 생긴다는 것은 제게 가장 좋은 약이다"라며 계속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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