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이 영국을 꺾고 예선 3승 1패로 순항했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그리고 4위 영국. 의성 마늘 자매들의 '알싸한 매콤한 맛'에 희생양이 된 컬링 강국들이다.

한국 여자 컬링이 3승 1패로 순항을 계속했다. 17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4차전에서 영국을 7-4로 잡았다.

퍼스트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스킵 김은정은 의성에서 동고동락하는, 가족과 같은 동료들. 올림픽 예선이 진행될수록 '찰떡 케미'가 폭발하고 있다.

한일전에서 역전패했지만 캐나다를 8-6으로, 스위스를 7-5로 꺾어 1~4위까지 갈 수 있는 준결승전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18일 중국, 19일 스웨덴, 20일 미국, 21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덴마크와 맞붙는다.

▲ 한국 컬링은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한국과 영국은 △1엔드 0-0 △2엔드 0-0 △3엔드 0-1 △4엔드 1-0 △5엔드 1-0 △6엔드 0-1로 시소게임을 계속했다. 정확도 높은 감각적인 샷으로 중간 합계 2-2 팽팽하게 맞섰다.

7엔드, 후공인 한국의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에 힘이 너무 들어가는 바람에 하우스 버튼에 서지 못했다. 영국에 2점을 빼앗기면서 2-4로 균형이 무너지는 듯했다.

게다가 8엔드 실수를 했다. 퍼스트 김영미가 호그라인을 넘겨서 스톤을 놓는 파울을 저질렀다.

그러나 동료들이 실수를 메워 주었다. 서드 김경애가 상대의 스톤 두 개를 쳐내는 더블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스킵 김은정은 영국의 노란 돌을 밀어내고 2점을 가져왔다. 다시 4-4 동점이 됐다.

9엔드 선공에서 행운까지 따라줬다. 상대 스톤 하나만 밀어내려던 마지막 스킵 샷이 붙어 있는 영국 두 개 스톤을 쳐 냈다. 후공 영국의 마지막 돌은 너무 힘이 약했다. 6-4로 역전.

한국은 점수를 잘 지켰다. 10엔드에는 영국의 가드를 침착하게 하나씩 제거해 다득점을 막았다. 후공 영국은 마지막에서 더블테이크다운에 실패하고 오히려 1점을 내줬다.

17일 오후 한국 남자 컬링도 영국을 꺾고 올림픽 첫 번째 승리를 차지했다. 영국은 컬링 종주국, 한국 컬링 남녀 대표팀은 같은 날 강국 영국을 나란히 잡고 예선 리그 반환점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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