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효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임효준(한체대)이 올림픽 2관왕 문턱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아직 대회 끝이 아닌 걸 알기에 다음을 기약한다. 

임효준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파이널A에서 사무엘 지라드(캐나다, 1분 24초 650), 존 헨리 크루거(미국, 1분 24초 864)와 서이라(화성시청, 1분 31초 619)에 이어 4위(1분 33초 312)로 골인했다. 경주 도중 충돌로 넘어지면서 막판 스퍼트의 기회조차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임효준은 "일단 아쉽다. 너무 아쉽다"며 "(서)이라 형이랑 같이 결승가서 메달 2개를 가져오자고 했다. 결승 간 건 좋았는데 준결승에서 힘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결승에서 소극적으로 한 것 같다. 자신감은 있었다. 마지막에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넘어지지 않았으면 해볼만 했다. 속상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두 개가 남았다. 5,000m 계주는 꼭 금메달 가져오고 싶다. 500m도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으니 메달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준준결승에서는 황대헌(부흥고), 서이라와 함께 1조에서 경쟁하는 불운도 있었다. 여기서 황대헌이 실격 처리돼 탈락했다. 임효준은 "준준결승이 결승 같았다. 시작 전에 누가 올라가도 축하해주자고 했다. (황)대헌이도 저희 응원해주고, 저희는 대헌이 위로했다. 그게 팀 같다. 감독님이 늘 이런 말씀을 하신다. 네가 못 했을 때 다른 선수를 축하해줘야 다른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이게 팀 워크 같다. 지금 분위기 좋고, 5,000m 계주도 충분히 메달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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