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러시아가 폐회식에서 유니폼에 오륜기 대신 러시아 국기를 새기려 한다.

애리조나 데일리 뉴스는 러시아가 폐회식에서 입을 유니폼을 준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스타니슬라브 포츠나코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대표는 "우리의 사정이 바뀔 수 있음에 따라 폐막식에서 입을 제복(유니폼)을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단 유니폼을 어디에 보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을 적발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다만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은 OAR 소속으로 대회에 나왔다.

IIOC는 이들의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는 물론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색깔 (흰색-파란색-빨간색) 사용을 금지했다. 또 올림픽 행동 지침에 따라 대회 기간 내 소셜 미디어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도 막았다.

시상식에서도 규정이 적용됐다. 러시아 선수가 입상하면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가 걸렸다.

그런데 최근 IOC가 대회 기간 동안 러시아가 IOC의 규정을 지키면 폐회식에서 러시아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결정은 폐회식이 열리는 하루 전인 오는 24일에 날 예정이다.

유니폼 보관 장소를 숨긴 포즈나코프는 "필요해진다면 (유니폼은) 제 때에 도착할 수 있다. 행사에 모든 선수들이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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