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선수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압도적이었다. 한국 여자 컬링의 준결승 진출이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은 18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 성적 4승 1패를 기록했다. 스웨덴(4승)에 이어 일본(4승 1패)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상위 4팀에게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반면 한국에게 패한 중국은 3승 3패로 5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19일 오전 9시 5분에 예선 1위 스웨덴과 경기한다.

▲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컬링은 예선 4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기선 제압 한국, 초반부터 연이은 대량 득점

중국전을 앞두고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이날 한국은 김영미(27) 대신 김초희(22)가 리드로 나왔다. 김은정(28, 스킵), 김초희(리드), 김선영(25, 세컨드), 김경애(24, 서드)가 중국전에 나섰다. 

한국은 1엔드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정확한 드로우로 버튼에 우리의 스톤 3개를 올려놓으며 3점을 뽑았다. 기선을 뺏긴 중국은 2엔드 대량 득점을 노렸다. 오른쪽에 코너 가드를 세우며 컴어라운드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 스톤을 쳐내고 하우스에 스톤을 많이 넣으며 상대 작전을 견제했다. 당황한 중국은 드로우 실수로 스톤 1개가 그대로 하우스를 벗어났다. 한국은 2엔드 실점을 최소화하며 3-1로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은 3엔드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더블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키는 등 높은 공격 적중률로 중국을 몰아붙였다. 3엔드에도 3점을 추가한 한국은 6-1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 김은정.

일찌감치 굳어진 승리, 4강 진출에 한걸음

계속해서 한국이 공수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특히 이날 내내 정확한 드로우로 원하는 곳에 차질없이 스톤을 보냈다. 중국의 베테랑 스킵인 왕빙위의 실수까지 더해지며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4엔드에서 중국의 후공을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어진 5엔드에선 정확한 드로우와 정교한 스위핑으로 4점을 더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한국이 마음 먹은대로 다됐다. 

점수는 10-2. 사실상 승기가 한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중국은 6엔드와 7엔드에서 1점씩 추가했지만 그동안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8엔드에서 한국이 2득점하며 더 달아나자 중국은 기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4승에 성공한 한국 여자 컬링은 4강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올림픽 4승은 한국 컬링의 최다 승 신기록이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3승을 거두며 최종 순위 8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8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