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주장 김은정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예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을 7-6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스웨덴은 5승 무패로 예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한국은 4승 1패로 일본과 공동 2위였다. 하지만 한국이 스웨덴에 이번 올림픽 첫 패배를 안기며 5승 1패로 1위에 올라섰다. 이제 한국은 20일 세계 랭킹 7위 미국과 경기한다. 한국의 세계 랭킹은 8위다.

스웨덴이 경기 초반부터 극단적인 수비 전략을 꺼내 들었다. 1엔드와 2엔드를 1점씩을 주고받아 1-1인 가운데 3엔드부터 블랭크 엔드를 노리는 작전을 펼쳤다. 공격에 유리한 후공이었지만 한국 스톤을 쳐내는데 집중했다. 블랭크 엔드로 후공을 계속 이어가 경기 중,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심산이었다.

▲ 한국 여자 컬링이 예선 1위로 올라섰다 ⓒ 연합뉴스
결국 스웨덴의 계획대로 3엔드는 0-0, 블랭크 엔드가 됐다. 4엔드에도 스웨덴의 후공이 시작됐다. 하지만 4엔드는 스웨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적인 드로우가 빛을 발했다.

스킵 김은정이 던진 마지막 스톤이 버튼 주위에 있던 스웨덴 스톤 2개를 쳐낸 것이다. 스웨덴은 마지막 공격에서 드로우 힘 조절 실패로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며 반격하지 못했다. 스틸에 성공한 한국은 2점을 추가하며 3-1 리드를 잡았다.

5엔드 1실점한 한국은 6엔드 다시 득점했다. 필요한 순간 정확한 드로우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격하려는 스웨덴이 하우스에 스톤을 쌓았지만, 한국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이를 저지했다. 스웨덴은 프리즈 작전을 썼으나 한국이 마지막 스톤으로 이를 쳐내며 2점을 더했다. 5-2로 한국이 분위기를 잡았다.

7엔드에도 한국의 기세는 이어졌다. 스웨덴이 유리한 후공을 가져갔지만 1실점으로 이번에도 잘 막았다. 한국은 리드를 지킨 채 8엔드에 들어갔다.

2점 차로 앞선 만큼 한국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8엔드 중반까지 수비적으로 임했다. 만회 득점을 노리는 스웨덴의 가드를 처내는데 집중했다. 한국은 득점보다는 스웨덴의 공격을 막는 것에 신경썼다. 

초조해진 스웨덴은 연달아 실수를 범했다. 특히 8엔드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며 하우스 안에 집어넣지 못했다.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했다. 7-3으로 한국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8엔드에 갈렸다. 

한국은 9엔드 스웨덴에 2실점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마지막 10엔드, 스웨덴이 다득점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세컨드 김선영의 드로우 활약으로 저지됐다. 4연승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 간 한국은 준결승 진출을 넘어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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