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남자 계주 선수들. 황대헌 김도겸 임효준 곽윤기(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남자 5,000m 계주는 메달 주인공을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으로 꼽힌다.

역대 7차례 올림픽을 봐도 그렇다. 캐나다가 금메달 3개(1998년, 2002년, 2010년) 포함 5개의 메달을 차지해 누적 1위다. 한국이 금메달 2개 포함 4개로 미국(은2 동2)과 타이. 중국이 3개(동3) 이탈리아가 2개(금1 은1)를 땄다. 호주와 일본, 러시아도 5,000m 계주 메달을 보유한 나라다.

이 치열한 경쟁에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 선수들이 끼어들었다. 1,500m 금메달 임효준(한체대)과 1,000m 동메달 서이라(화성시청), 500m 세계 랭킹 4위 황대헌(부흥고)이 앞장선다. 계주 전문 주자로 대표 팀에 합류한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도겸(스포츠토토)까지 막강한 라인업이다.

올 시즌 4차례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5,000m 계주 우승 팀은 캐나다-캐나다-미국-한국이었다. 개인 종목 강자들이 포진한 캐나다가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이지만 중국, 헝가리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 겸 선수는 국제적인 전력 평준화가 메달 예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이제 모든 선수들의 인코스 추월 능력은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계주는 아웃코스 추월이 힘들다. 1바퀴 반에서 2바퀴 안에 추월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요즘 계주 트렌드가 달라졌다. 외국 선수들도 우리 선수들도 속도 면에서는 평준화가 이뤄졌다. 마지막에 한 명이 해결하는 게 어렵다. 이제는 앞에서 누가 빨리 달리느냐가 관건이 됐다"며 "1번은 2번을 세게 밀어주는 임무가 중요하다. 2번 주자는 앞쪽에서 빨리 달릴 수 있어야 한다. 3번과 4번 주자는 추월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해설위원은 2016년 1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개장 경기인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김선태 감독의 지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계주 팀워크는 감독님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 같다. 2년 전부터 평창을 위해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예선을 보니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준비된 한국이 요행 아닌 실력으로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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