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빈 ⓒ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포티비뉴스

- 팀 이벤트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 경신, 태릉으로 이동해 개인전 준비

- 공식 연습에서 점프 성공률 '백발백중' "아직 점프 성공률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아'

- 21일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그룹 6번째 출전 순서 배정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최다빈(18, 수리고)이 평창 올림픽 개인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다빈은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최다빈은 기술점수(TES) 37.16점과 예술점수(PCS) 28.57점을 얻어 합계 65점 73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린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 62.66점보다 3.07점이나 높은 점수다.

팀 이벤트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한 그는 서울로 올라갔다. 평소 자신이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21일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최다빈은 강릉보다 편한 마음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태릉을 선택했다.

지난 17일 강릉으로 돌아온 최다빈은 19일 오후 공식 훈련을 했다. 그는 김하늘(16, 평촌중) 등 같은 조에 배정된 선수들과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최다빈 ⓒ GettyIimages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연습에 집중했다. '닥터 지바고'의 선율에 맞춰 연습을 한 그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다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스핀은 생략하고 스텝시퀀스 연습을 한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남은 점프인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뛰었다. 최다빈은 뛰는 점프마다 백발백중 성공했다. 스핀과 3 + 3 콤비네이션 점프는 계속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공식 연습을 마친 최다빈은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개인전을 앞둔 그는 "단체전 경기보다 개인전이라 그런지 더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태릉에서 훈련한 점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훈련을 하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태릉에 갔다"며 "치료도 받고 재활 훈련도 하면서 부상이 없도록 계속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팀 코리아'의 동료인 남자 싱글 차준환(17, 휘문고)은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다.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19일 열린 쇼트 댄스에서 16위를 차지하며 프리 댄스 진출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선전에 대해 최다빈은 "다 같이 힘들게 올림픽까지 왔다. 다들 잘했는데 저도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점프 성공률이 좋아진 점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게 답변했다. 그는 "성공률은 좋아졌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점프 성공률이)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점프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다빈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쇼트프로그램 경기 중 레이백 스핀을 하고 있다.ⓒ GettyIimages

개인전을 앞둔 최다빈은 "2월에는 주말에도 계속 훈련하고 단체전에 출전했다. 그리고 곧바로 훈련하니 피곤이 쌓였다"며 "설날 연휴에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설 연휴에도 계속 운동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다빈은 21일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그는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조 추첨에서 30명의 출전 선수 중 24번째로 배정됐다.

최다빈은 4조에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미라이 나가수(미국), 가브리엘 델먼(캐나다), 캐런 천(미국),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에 이어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다.

최다빈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김하늘(16, 수리고 입학예정)은 5번을 뽑아 1조 다섯 번째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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