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건 악몽에 전관왕 도전이 무산된 맨시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쯤 되면 징크스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FA컵 무대에서 위건애슬레틱에 3연패를 당했다. 2017-18시즌 자타공인 유럽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호평을 받던 맨시티가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리그원(3부리그)으로 추락한 위건에 당했다.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에 이어 FA컵 16강전에 올라 전관왕에 도전하고 있었다. 이 목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산됐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위건 원정으로 치른 FA컵 16강전에서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맨시티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34분 카일 워커가 실수로 내준 한 번의 기회를 윌 그릭이 결승골로 연결했다. 

맨시티가 위건에 진 것은 아주 낯선 일이 아니다. 맨시티는 지난 2013년 5월 12일 웸블리에서 치른 FA컵 결승전에서 위건에 0-1로 졌다. 위건은 후반 추가 시간에 벤 왓슨이 극장골을 터트려 창단 후 첫 우승을 감격을 누렸다. 

2014년 3월 10일 FA컵 8강전에서 다시 만나 1-2로 졌다. 당시 위건은 조르디 고메스가 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2분 제임스 퍼치가 추가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사미르 나스리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당시 위건은 프리미어리그에 속해있었다. 지금 위건은 챔피언십 강등 이후 리그원까지 떨어져 맨시티와 전력 차이가 더 커졌다. 그런 상황에도 맨시티를 꺾은 것은 이전 두 번의 승리보다 더 큰 이변이다. 위건의 승리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위건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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