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올림픽 최초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의성 마늘 소녀들'이 20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전 미국과 경기에서 9-6으로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 성적 6승 1패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전을 펼친다. 오는 23일 밤 8시 5분 또 다른 4강 진출 팀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컬링은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9경기씩 예선 경쟁을 펼친다. 좋은 성적을 거둔 1위부터 4위까지가 준결승에 오른다.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한국의 예선전은 2경기 남았다. 오는 21일 오전 9시 5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과, 저녁 8시 5분 덴마크와 겨룬다.

러시아는 2승 5패, 덴마크는 1승 6패다. 10개 팀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김민정 코치가 이끌고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팀을 이룬 한국은 세계 랭킹 8위. 평창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켜 외신들도 주목한다.

세계 1위 캐나다를 8-6으로 잡고 일본에 5-7로 역전패한 뒤,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스위스(7-5), 영국(7-4), 중국(12-5), 스웨덴(7-6)에 이어 미국도 한국의 무서운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4년 소치 올림픽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10위를 기록했다.

의성 소녀들이 뭉친 한국 여자 컬링은 가족과 같은 '찰떡궁합 케미'로 연전연승하고 있다.

동네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컬링이 삶의 일부가 됐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 컬링 여자 중간 성적(2월 20일 오후 5시 현재)

한국 6승 1패
스웨덴 5승 2패
일본 5승 3패
영국 5승 3패
미국 4승 4패
중국 4승 4패
캐나다 3승 4패
스위스 2승 5패
러시아 출신 선수단 2승 5패
덴마크 1승 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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