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19일 네덜란드와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을 떼어 놓고 달린 김보름과 박지우.

경기가 끝나고 김보름과 박지우는 "소통 부재 때문에 노선영이 떨어진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논란이 커지자 하루 뒤 열린 기자회견.

백철기 여자 팀추월 대표 팀 감독은 "관중 함성이 커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가장 앞에서 뒤로 빠진 후발 주자 노선영과 앞선 주자들의 차이가 벌어지자 코칭스태프는 링크 가까이 나와서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중 함성이 커서 묻혔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백 감독은 "많은 응원 때문에 우리끼리도 소통이 안됐다. 앞에서는 높은 기록 내야 한다 생각 그런 함성 굉장한 큰 응원 때문에 거리가 벌어진 것을 선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거 같다"고 했다.

지난해 축구 대표 팀 주장 김영권은 수비 실수를 묻자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커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았다"고 말해 큰 질타를 받았다.

대표 팀을 향한 질책 대상은 결과가 아니다. 경기가 끝나고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린듯 한 김보름·박지우의 인터뷰가 많은 이들을 화나게 했다. 대회 전 빙상연맹의 행정 처리 미숙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노선영이 "한국체대 출신 선수와 비(非) 한국체대 출신 선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다"고 폭로한 사실이 환기되기도 했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 대표 선수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은 20일 현재 20만 명을 넘어 갔다.

한국 여자 팀추월은 폴란드와 7~8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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