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졌지만 올림픽 레코드를 차지한 한국. 金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넘어지면 올림픽 레코드, 넘어지지 않으면 금메달.'

한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김아랑·김예진·심석희·최민정이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악재를 이겨내고 차지한 금메달이었다.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이유빈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위기에서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넘어져서 반 바퀴 이상 상대 팀 선수들가 차이가 벌어졌으나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해 4분 06초 387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계주 파이널 B조에서 네덜란드가 세계 신기록을 작성해 올림픽 기록을 깼지만 넘어지지 않고 세운 기록이었다.

넘어진 가운데서도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상대 팀 선수들은 경악했다. 함께 경기를 펼친 캐나다는 "넘어진 한국이 따라올지 몰랐다. 엄청나게 빨랐다"고 이야기했다. 세계 여러 외신도 한국의 경기력에 감탄했다.

야후 스포츠는 '한국은 1998년, 2002년, 2006년, 그리고 2014년에 여자 3000m 계주 챔피언이었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면 큰 이야깃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방송국 NBC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를 중계한 아폴로 안톤 오노 해설가는 "도대체 얼마나 거리를 벌려야 한국을 이길 수 있을까"라고 놀라워했다.

한국은 넘어져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쇼트트랙의 나라라는 칭호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기록이다. 터치 과정에서 김아랑이 넘어지긴 했으나 주행 선수가 넘어진 것은 아니었다. 넘어지고 올림픽 기록을 세웠던 팀이 넘어지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금메달을 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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