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심석희(한체대)가 돌아왔다.

심석희는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예선 1조에서 1분 34초 940을 기록하며 피에론 베로니크(프랑스)와 함께 준준결승에 올랐다. 발터 비앙카(독일)은 어드밴티지를 받아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여자 대표 팀을 이끌 쌍두마차로 꼽혔지만 대회 시작 후 개인 종목에서는 웃지 못했다. 500m 예선에서는 조3위로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7-2018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랭킹 2위인 주 종목 1,500m 예선에서도 탈락했다. 경쟁다운 경쟁조차 하지 못한 채 혼자 넘어졌다. 심석희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고사했다.

평창에 오기까지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 최고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 꼽혔던 심석희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이 계획대로 오르지 않으면서 그에게 선수를 제안했던 10년 은사 조재범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심석희는 잠시 진천 선수촌을 떠나 있다 복귀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약속의 땅이 될 강릉에 입성한 뒤에는 웃음을 찾았다. 다른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했고, 평소보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1,500m 예선 탈락 뒤에도 훈련하며 웃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심석희가 취재진과 대화는 피하고 있었지만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맏언니 김아랑의 전언이다. 

심석희는 심석희였다.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1조에서 가장 빠른 1분 34초 940을 찍었다. 심석희는 1,000m에서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최민정과 킴 부탱(캐나다) 만이 그의 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0m 준준결승 이후 경기는 22일에 열린다. 최민정은 2조 1위, 김아랑은 7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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